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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 이름 진순을 아시나요
이름 bayer 작성일   2011.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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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진순이란 새 이름이 생긴 것을 알았을 때에는 나에게 새로운 이름을 붙여준 J아파트 주민들이 고맙기도 하였지만 내 이름이 별도로 있는데 또 다른 이름을 써야 한다는 것이 이상하기도 하였지요. 내가 새로운 이름을 부여받고 아파트 주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게 된 경위는 이러하답니다. 나는 원래 홈리스 가 아니라 좋은 집에서 사랑받으며 살고있었는데 어느 날 집을 나오게 되었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가출을 한 것인지는 분명하지는 않지만 집과 그리운 주인님과 떨어져 홈리스가 되었고 집을 찾아다니다가 밤에 차량에 치어 뒷다리 대퇴부 부위를 다치고 나를 잡으려는 사람들을 피하는 과정에서 철망에 찢기어 머리에서는 피가 흐르고 뒷다라는 찟긴 상태에서  J아파트 숲에 쓰러져있었습니다. 

 

나를 발견한 주민들에 의하면 내가 발견 당시에는 피투성이가 되어 목도 못가누고 물도 못먹어 금방 죽을 것 같았다고 합니다. 다행이도 착하고 아름다운 주민들이 나를 발견하여 치료비와 먹을 것을 위하여 성금을 모으고 극진한 간호를 하여 주신 덕분에 이제는 많이 좋아졌습니다. 나를 구해주신 분들에 의하면 내가 유난히도 제복을 입은 사람들만 보면 짖고 꼬리를 내리고 접근을 못하게 한다고 하는데 아마도 나의 의식에는 나를 다치게 한 사람들의 잔영이 남아있나봅니다. 그러나 나를 두고 유기견이라고 인식하는 것은 동의할 생각은 없답니다. 

 

하여튼 집을 잃어버린 후에 J아파트 옆 소나무 동산에 살게 되었는데 그때부터 나를 측은하게 여긴 주민들이 내가 비 맞지 않도록 나무사이에 비닐을 치고 그 밑에 물병과 사료 그릇을 놓아 나에게 먹을거리와 목마름을 해결하여 주었답니다. 어떤 아름다운 여자분은 나를 위하여 외부기생충 구제제인 프리벤티크를 내 목에 채워주셨으며 진순이 보호팀이 자생적으로 결성되어 200,000원의 성금을 모아놓고 나를 J아파트의 순동이라고 하면서 “ 진순”이라고 명명을 하였던 것입니다. .    

 

나의 원래의 이름을 주민들에게 알려드릴 방법은 없지만 내 귀에는 C217 이라는 숫자가 색인되어 있는데 아마도  이번호는 혈통번호 혹은 실험견의 인식번호일 가능성이 많지만 번호를 이용한 원 주인을 찾아주려 노력은 실패하였답니다. 용인에 하루에 200mm의 폭우가 쏟아지던 날 나는 주민들이 마련해준 비닐 밑 보금자리까지 빗물이 스며들어 아파트 난간 밑에서 조용하게 비를 피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나서 조심스럽게 나가보니 몇 사람이 나를 측은하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 분들은 내가 이곳에 있다가 유기견으로 신고되어 잘못될까바 나를 잘 키워줄 집에 데려다 주려고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나는 무의식적으로 그들에게 다가 설수가 없었고 그들이 다가오면 피하기만 하였답니다.

 

갇혀 사는 것보다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사는 지금의 생활양식도 좋지만 주인을 다시 만날 수 없다면 이제는 아픈 눈도 치료 받고,  비도 피하고 바람도 피하며 매일 주인과 같이 운동 할 수 있는 새로운 삶도  좋을 것 같았는데 아마도 내가 다쳤던 순간들이 떠올랐기 때문인가 봅니다. 더욱 오늘 오신 분은 나의 눈이 기생충 감염 등으로 염증이 있어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한다고 치료시기를 늦추어서는 안되겠다고 하면서도 내가 진도견이라는 것 때문에 2살이 넘은 나에게는 귀소 본능이 있어서 또 집을 찾으로 나가 길을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보다 더 불안전한 일이 생길 수도 있다고 걱정 하면서도 나를 위하여 최고급 목줄과 인도줄을 준비하여 주시면서 주민들에게 정기적으로 운동을 시키도록 부탁하고 돌아가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들도 아플 때에  누군가 아픈 곳을 치료하여 줄 것을 기다리고 그 치료를 하여 준 분들에게 충성을 다한다는 것도 중요한 요소라는 것도 같이 인식하여 주신다면 나에게는 좋을 것같습니다. . 하나님   불쌍한 나 진순이에게 새로운 주인을 만나게 하여 주소서

 

청려원 ● 바이엘동물약품(주) 반려동물 문화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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